1957년생 친구 7명 함께 칠순 잔치…증평 농촌마을의 특별한 날
덕상3리 주민들이 마련한 합동 고희연
- 이성기 기자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 증평읍 덕상3리 주민들이 지난 13일 마을회관에서 주민 7명의 합동 고희연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올해 칠순을 맞은 주인공은 1957년 정유년생인 곽노형·신건관·신건석·신광인·연봉흠·윤흥군·장병근 어르신이다.
이날 잔치는 오랜 세월 이웃으로 살아온 동갑내기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준비했다. 자녀와 손주 세대도 함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과거 농촌에서는 환갑이나 칠순 등은 온 마을이 함께하는 잔치였다.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 주민들은 서로의 경사를 함께 축하하며 공동체의 정을 나눴다.
하지만, 핵가족화와 도시화, 농촌 인구 감소가 이어지면서 마을 단위 잔치는 이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풍경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덕상3리는 올해 칠순을 맞은 주민이 무려 7명이나 된다는 점을 계기로 옛 공동체 문화를 되살렸다.
같은 해에 태어나 평생을 이웃으로 살아온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인생의 새로운 이정표를 함께 축하했다.
주민들은 "예전에는 누구 집에 경사가 있으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기뻐해 주곤 했다"며 "이런 자리가 자주 열려 사람 사는 정이 넘치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영 증평군수도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재영 군수는 "칠순을 맞으신 일곱 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잔치를 계기로 서로의 삶을 축하하고 보듬는 마을문화가 이어져 증평 곳곳에 따뜻한 공동체의 온기가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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