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선거" vs "지라시" 충북지사 토론회, 의혹 공방·고성까지
김영환 "차명폰 사용, 수행원 급여 대납 의혹"
신용한 "소위 지라시만도 못한 일방적 주장"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6·3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들이 22일 KBS청주방송총국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서로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수사 상황 등을 언급하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의 신경전은 기조 발언부터 시작됐다.
김 후보는 "제가 아는 내용들은 대한민국을 바꿀 스모킹건으로 충북은 물론 전국 모든 선거가 흔들릴 수 있는 일"이라며 "이 문제는 부정 선거의 문제이며 선관위의 공정성과 경찰의 불공정 수사, 언론의 자유에 관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답변이 불충분하다면 남은 기간 전 국민과 언론 앞에 스모킹 건을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부정 선거의 문제는 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한 내용이다.
신 후보 역시 기조 발언에서 김 후보가 받는 수사와 과거 실언 등을 언급하며 공격했다.
신 후보는 "오송참사를 비롯해 수많은 고통 앞에 술판을 벌인 공직자들은 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사적 금융 거래와 관련한 공수처 고발, 친일파 발언은 도정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고 했다.
이어 "군림하는 불통 행정가가 아니라 생활 현장에서 함께 뒹굴고 공감하는, 아래부터 위로 섬기는 봉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둘의 감정이 극에 달하며 다소 격한 논쟁과 고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 후보는 "한 방송사의 탐사보도팀이 신 후보의 불법과 부정 선거와 관련한 취재를 했는데 그것을 누군가 막아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를 청와대나 총리실에 전화하거나 상의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신 후보는 "방송사에서 저를 취재한 바 없어 잘 알지 못한다. 청와대에 그런 부탁을 한 일도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차명폰 사용 여부와 선거앱 사용, 수행원 급여 대납, 허위 사실 공표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이어가자 신 후보는 "지금 무엇을 주장하고 싶은지 알겠으나 소위 지라시만도 못한 내용이며 일방적 주장"이라며 "불법은 없었다. 왜 취조하듯 말씀하는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또 민주당 이광희 의원과 신 후보가 지난해 가진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기자회견은 지난 지방선거 김영환 충북지사 공천과 충북도립대 총장 임명 과정에서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김 후보는 "도지사를 명예훼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할 수 있는가. 선거법 위반이다.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신 후보는 "명예훼손을 하지 않았다. 어떤 사실을 사과합니까"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신 후보는 "비방과 일방적인 주장을 가지고 마치 상대방을 범죄자 취급하며 취조하는 것이 정상적인 토론인가"라고 물은 뒤 "도민 여러분께서는 누가 어처구니없는 후보인지, 누가 진짜 깨끗한 후보인지 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도를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수많은 모함과 비난 속에서 지냈다"며 "법치와 민주주의가 무너진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제가 꼭 충북지사에 당선돼야 한다"고 마무리 발언했다.
이날 토론회서 신 후보는 창업특별도 충북 조성과 한국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 중부권광역급행철도 조기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AI 생태계 구축을 통한 균형 발전, 전 생애 맞춤형 돈 버는 복지, 돔구장 건립 등을 약속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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