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후보들 난데없는 폭로전…"검증과 흠집내기 구분 필요"

맹정섭 전과·이동석 가정사 등 '의혹 난무'
"후보들 정책과 행정 능력에 관심 가져야"

CJB 충주시장선거 후보자토론회.(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장 선거에서 후보 간 폭로전이 잇따르며 검증과 흠집내기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TV토론회서 이동석 국민의힘 충주시장 후보가 맹정섭 민주당 충주시장 후보의 전과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이 후보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2010년 7월 보궐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윤진식 전 국회의원 폭행 사건을 다시 꺼냈다.

당시 사건은 폭행이냐 아니냐를 놓고 지역사회에서도 적지 않은 논란이 됐지만, 맹 후보가 벌금을 내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그러나 선거 국면에서 이를 다시 끌어내는 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반대로 맹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한 인사는 이 후보의 가정사 문제를 거론하며 온라인상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 후보가 직접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해당 인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사실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문제가 공개적으로 오가는 상황 자체가 지역 정치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게 유권자들의 시각이다.

시민들은 선거에서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검증은 매우 중요하지만, 검증과 흠집내기는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책과 공적 영역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자극적 소재로 상대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방식은 결국 정치에 대한 불신만 키우게 된다고 꼬집었다.

특히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와 달리 시민의 삶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정책으로 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충주는 지금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물류공항, 수안보 관광 활성화, 교통 인프라 확충 등 중요한 현안을 안고 있다. 청년 유출과 고령화, 원도심 침체 같은 구조적 문제 역시 시급한 과제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자극적인 폭로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유권자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며 "후보의 정책과 행정 능력에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