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교 근처 가달라"…승객 비극 막은 택시기사의 '촉'

승객 상태 유심히 살핀 뒤 112 신고
경찰, 김태연 씨에게 감사장·포상금

충주경찰서 감사장 전달식(충주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주경찰서는 빠른 신고로 시민 생명을 구한 택시기사 김태연 씨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 20만 원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쯤 승객 A 씨가 탄금대교 인근에 내려 달라고 하자 목적지로 향했다.

김 씨는 늦은 시간 A 씨가 극단적 선택 시도가 잦은 탄금대교 인근으로 가자고 한 점을 수상히 여기고 승객의 상태를 유심히 살폈다.

이후 A 씨에게 말을 걸어보는 과정에서 자신을 비관하는 말을 반복하는 것을 듣고 위험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A 씨가 하차한 뒤에도 김 씨는 승객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며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탄금대교 인근에 있던 A 씨를 발견해 오랜 시간 이야기를 들으며 설득했다.

결국 마음을 돌린 A 씨는 경찰과 함께 현장을 벗어났고, 경찰은 A 씨를 지인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위험 신호는 늦은 시간 목적지, 말투, 반복되는 비관적 표현처럼 작은 단서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주변인의 관심과 빠른 신고가 초기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강원 속초에서도 택시기사가 승객의 수상한 통화를 눈여겨본 뒤 경찰에 신고해 1800만 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등 운수종사자의 세심한 관찰이 범죄·위험 예방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었다.

윤원섭 충주경찰서장은 "택시기사 김 씨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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