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청주 가스폭발 사고' 수사 속도…업주 등 추가 조사

시공업체 가스 호스 설치·마감 과정 등 중점

충북 청주 가스폭발 사고 현장감식.(자료사진)/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토대로 충북 청주 가스폭발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흥덕경찰서는 조만간 가스폭발 사고 업주를 비롯해 시공업체 대표와 시공업자 등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추가 조사를 위해 오는 11일부터 이들을 상대로 일정을 조율한다는 구상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시공업체의 가스 호스 설치·마감 처리 과정을 비롯해 업종 변경 이후 업주의 영업일 당시 밸브 차단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시공업체로부터 업무일지 등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가스 호스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국과수는 지난 6일 업체 조리 기구에 연결하지 않은 가스 호스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가스가 누출됐고 폭발로 이어졌다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누출 원인이 된 호스는 지난달 10일 업주 A 씨(50대)가 업종 변경 이후 조리 기구 3대를 추가 설치하는 과정에서 시공업체가 설치한 것이다.

당시 A 씨가 조리 기구 2대만 설치하고 1대는 나중에 설치하기로 하면서 시공업체는 가스 호스 1개를 조리 기구에 연결하지 않았다.

폭발 사고 하루 전인 같은 달 12일 A 씨는 가스 냄새가 난다고 시공업체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당시 방문한 업체 측 관계자 2명은 별다른 이상을 확인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다음 날인 13일 오전 3시 59분쯤 누출된 가스가 확인되지 않은 점화원에 의해 폭발했고, 사고 당시 가스누출자동차단장치는 꺼져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시공업체 관계자들을 추가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시공업체 관계자들을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누출을 막기 위해 해야 하는 시공 방법을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당국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13일과 17일과 두 차례 합동 감식을 했다.

현재 가스폭발 사고 업주와 시공업체 측의 진술은 엇갈리는 상황이다.

업주는 업종 변경 이후 영업 첫날인 지난달 12일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한 뒤 직접 가스 밸브를 잠그고 퇴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반면 시공업체 측은 경찰 조사에서 "업주에게 가스 밸브를 다 잠그고 가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한 상가 1층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등 17명이 다쳤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