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신용한-김영환 '닮은꼴 대결'…충북지사 예측 불가

신, 세대교체·중앙정부 소통 강점 vs 김, 민선8기 성과·연속성 강조
고교·대학 동문 등 공통 이력…둘 모두 나란히 사법리스크도 '변수'

충북지사 선거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자료사진)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6·3 지방선거 충북지사 선거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57)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70)의 양자 대결로 굳어졌다.

신 후보는 세대교체와 중앙정부와 소통을 강점으로 내세워 도지사 탈환을 노리고 있는 반면 김 후보는 민선 8기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자리를 지키고 민선 9기 현안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같은 듯 다른 닮은꼴 두 후보의 전략과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른 듯 같은 '닮은꼴' 맞대결

신 후보와 김 후보는 여러 공통 이력을 가진 닮은꼴로 관심을 끈다. 이들은 청주고와 연세대 동문으로 10살이 넘는 나이 차로 인해 학창 시절 별다른 접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 입문 뒤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이들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공통 이력이 있다. 신 후보는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고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자문위원 사의를 표하고 탈당했다. 김 지사 역시 윤석열 캠프 인재영입위원장과 인수위 특별고문으로 지냈다.

보수 정당에서 진보 정당으로, 진보 정당에서 보수 정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도 유사한 배경이다. 신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장계 입문해 바른미래당과 다시 미래통합당을 거쳤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20년간 민주당계 정당에 몸을 담았던 김 후보는 4선 의원 등을 지내고 2016년 탈당해 국민의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둘 다 바른미래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이력도 있다.

세대교체 vs 도정 현안 완성

50대 중반의 나이로 상대적으로 젊은 신 후보는 새로운 지도자상과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또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중앙정부와 원활한 소통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

신 후보의 주요 공약은 창업특별도 충북과 2000억 원 규모 창업펀드 조성, GRDP 4% 시대, K-싱크로트론 AI 융합 벨트 구축,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운영 등이다.

컷오프와 가처분 신청 등의 과정을 거쳐 기사회생한 김 후보는 민선 8기 각종 성과와 현직의 행정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도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각종 현안을 민선 9기에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공약 역시 돔구장 건설과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창단, 아트센터·도서관 확충, K-바이오스퀘어 조기 완성,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적기 추진 등 민선 8기부터 추진해 온 현안의 지속 추진이 대다수다.

결과 예측 불가…사법 리스크 변수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의 우세한 흐름 속에서 국민의힘의 추격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도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김 후보가 "전국적 판세가 엄중하다"며 공개적으로 위기감을 드러낼 정도다.

하지만 선거일이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승패를 단정하기엔 이르다.

신 후보는 민주당의 높은 정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표밭을 갈고 있고, 김 후보는 개인 역량과 민선 8기 각종 성과를 부각하며 낮은 정당 지지도를 보완할 전망이다.

변수는 두 후보가 모두 가진 사법 리스크다. 둘 다 본선 과정에서 서로의 리스크를 부각하며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는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수행원 월급 대납 의혹으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김 지사는 돈봉투 수수 의혹 경찰 수사를 비롯해 지역 폐기물 업체 실소유주와 사채거래 의혹 공수처 수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검찰의 재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닮은꼴 정치인의 대결로 선거에 재미를 더할 것"이라며 "사법 리스크가 유권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요소"라고 말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