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대진표 완성…신용한-김영환 '닮은꼴 맞대결'

고교·대학 동문…윤석열 대선 캠프 활동 접점
'보수↔진보' 당적 변경에 사법리스크도 공통점

신용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왼쪽)와 김영환 충북지사. ⓒ 뉴스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여러 공통 이력을 가진 두 인물이 충북지사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2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충북지사 선거 대진표는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후보(56)와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70)의 맞대결로 완성됐다.

신 후보는 이달 초 일찌감치 본선 무대에 올랐고 김 지사는 컷오프와 가처분 신청 등 우여곡절 끝에 윤갑근 변호사를 꺾고 공천장을 손에 쥐게 됐다.

김 지사는 이날 경선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 "김영환 개인의 승리가 아닌 도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염원이 만들어낸 결과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충북의 진정한 발전과 본선 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낮은 자세로 세분의 경선 후보들의 지혜를 구하고 지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대결은 공통 이력과 유사한 배경을 가진 닮은꼴 대결로 관심을 끈다.

우선 청주고와 연세대 동문으로 유사한 교육 환경과 인맥을 공유해왔다. 10살이 넘는 나이 차로 학창 시절 접점은 없으나 졸업 후 동문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공통 이력도 있다. 신 후보는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고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출범과 동시에 자문위원 사의를 표하고 탈당했다. 김 지사 역시 윤석열 캠프 인재영입위원장과 인수위 특별고문으로 지냈다.

보수 정당에서 진보 정당으로, 진보 정당에서 보수 정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과 장관(급)을 지낸 것도 유사한 배경이다.

2014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으로 발탁된 신 후보는 다음 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 입당했다가 3년 만에 탈당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바꿔 충북지사로 출마해 낙선했고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복당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는 영입 인재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법적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창당발기인으로 20년간 민주당계 정당에 몸을 담았다.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정부에서는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 자리까지 올랐다.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거쳐 2020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둘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도 같다. 신 후보는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과 수행원 월급 대납 의혹으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김 지사는 돈봉투 수수 의혹과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재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신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창업특별도 충북과 2000억 원 규모 창업펀드 조성, GRDP 4% 시대, K-싱크로트론 AI 융합 벨트 구축,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운영 등을 내세우고 있다.

김 지사는 돔구장 건설과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창단, 아트센터·도서관 확충, K-바이오스퀘어 조기 완성,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적기 추진 등이 주요 공약이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