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물한계곡서 30여년 만에 포착된 수달…"서식지 보호 시급"
주민 "3마리 서식하는 것 같다"…영동군 "확인 못해"
전문가 "서식지 등 정밀 조사, 지속 살펴봐야"
- 손도언 기자
(영동=뉴스1) 손도언 기자 =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충북 상촌면 해발 고도 500m 지점 물한계곡의 한 물가에서 30여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년 전, 수달이 상처를 입은 모습도 봤다'는 마을 주민들의 주장도 나와, 서식지 보호와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물한계곡 주변 마을 주민 A 씨(52)에 따르면 수달 1마리가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계곡에서 발견했다. 발견된 수달은 계곡 물속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먹이를 잡는 모습까지 포착했다.
주민 A 씨는 이날 30초 분량의 수영하는 수달 행동과 1분 분량의 먹이 잡는 행동 및 쉬는 모습 등을 각각 촬영했다.
수달은 이 영상에서 물속으로 들어가 물고기 한 마리를 물고 나와 바위에서 먹어 치우거나, 잠수했다가 사람들을 구경하듯 고개를 내밀기도 했다.
물한계곡 수달은 1997년 환경단체 등의 백두대간 환경탐사 도중 처음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9년여 만에 처음 영상에 포착된 것이다.
주민 A 씨는 "수년 전부터 수달이 갑자기 나타나 아주 가끔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을 눈으로 목격했다"며 "이번에 영상에 담긴 수달 1마리는 우연히 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곡 내에 수달 3마리가 사는 것을 목격했다"며 "수달이 어디에서 나타나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리가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먹이 환경이 좋은 곳에서만 활동하는 수달은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 1982년 11월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 2012년 7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있다.
변화근 서원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깨끗한 수질 환경을 좋아하는 수달이 물한계곡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계곡 내에 물고기양이 많지 않아서 수달 개체수 역시,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달의 서식지 등) 정밀 조사 등 지속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현재 물한계곡 주변에서 수달이 몇 마리가 서식하는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계곡 환경이 좋아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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