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받던 삼각김밥 오후 2시에…청주 CU편의점도 물류 차질
업주들 "물건 입고 시간 엉망 폐기 일쑤, 손해막심"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건 입고 시간도 바뀌고 폐기도 많아져서 손해가 막심하다.
BGF리테일과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지역 CU편의점에서도 신선식품 물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3시쯤 충북 청주시 상당구 한 CU편의점의 신선식품 진열대는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도시락 등이 채워져 있었다.
얼핏 보면 물류 수급에 차질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2시쯤 물건이 들어와 판매하지 못한 상품들이다. 일부 품목들은 아예 물건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곳은 원래 이른 새벽과 오후 6시쯤 하루에 두 차례 물건을 받았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건 입고 시간이 엉망이 됐다.
이른 새벽에 받던 물량이 오후 2시, 오후 6시쯤 들어오던 물량이 오후 11시쯤 입고된다.
신선식품 특성상 소비기한이 며칠에 불과하고 일부 식품은 하루면 폐기해야 해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업주 현모 씨(55·여)는 "출근길에 간편식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 오후 2시와 오후 11시쯤 물건이 들어오니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다"며 "지난주에는 신선식품을 아예 받지 못해서 진열대에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인근 CU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점심시간 이후 비어있어야 할 신선식품 진열장이 삼각김밥 등 상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 직원은 "안 들어오는 물건도 많고 입고 시간이 들쭉날쭉해졌다"며 "폐기 물품도 많아 영업의 차질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20일 경남 CU진주물류센터에서 CU운영사인 BGF리테일에 공동교섭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집회 과정에서 사측이 대체 투입한 2.5톤 트럭에 조합원이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도 났다.
BGF리테일 자회사인 BGF로지스와 화물연대는 지난 21일 '현 상황의 빠른 해결'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화물연대 지역본부와 센터별 별도 교섭을 병행하기로 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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