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충주시장 예비후보 경선 과정 미확인 여론조사 적법성 조사

지지하는 후보 물으며 설문 설계 요소 빠뜨려
조사 결과 따라 당내 후보 선출 과정 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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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주시장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경선 결선 선거운동 기간 실시된 여론조사가 도마에 올랐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충북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힘 충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이뤄진 미확인 여론조사에 대해 적법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양자 결선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15~19일 닷새간과 결선 투표가 진행된 20~21일 이틀간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선거운동 기간 중 진행된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성별을 확인한 뒤, A 예비후보와 B 예비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지만 물었다. 그 외 다른 질문은 없었다. 투표 진행 중 여론조사는 양 후보 가운데 누구를 지지했는지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일반적 선거 여론조사에서 요구되는 연령, 지역, 정치 성향, 응답 거부 선택 등 기본적인 설문 설계 요소가 빠졌다.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는 조사기관과 의뢰자, 조사 목적, 표본 설계 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공직선거법 108조에 따라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사가 단순 여론 파악이 아닌 사실상 선거운동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경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단순 선택 구조는 응답자의 정치적 선호를 파악하는 동시에 지지층을 분류·관리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개인정보 보호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다.

여론조사를 한 'OO여론조사'는 선관위 여론조사기관에 등록되지 않은 업체다. 여론조사기관에 등록하지 않으면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일상적 여론조사로 볼 수 없다"면서 "누가 어떤 의도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는지 수사 당국이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충북선관위 조사 결과에 따라 당내 후보 선출 과정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