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폭발 피해자 노린 공무원 사칭…청주시 번호 유출경로 '깜깜'

피해 신고 시민에 전화 이어 '공무원증' 차고 대면 접촉
청주시 "유출경로 확인 안돼"…개인정보관리 허점 지적

충북 청주 가스폭발 사고 현장.(자료사진)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가스폭발 피해를 신고한 시민에게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이 전화하고 직접 만나기까지 했지만, 청주시는 정작 전화번호가 어디서 샜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 사칭 주의를 당부하기에 앞서 피해 신고자 개인정보 관리부터 구멍 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가스 폭발 사고가 난 봉명동 인근 주택 거주자 A 씨(20대)는 지난주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사고 피해 조사를 받으려면 일부 자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가스폭발 사고로 청주시에 주택 피해 신고를 한 당사자이기도 했고, 통화 내용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통화 이후 공무원을 사칭하던 B 씨(40~50대 추정)와 실제 만나기도 했다. 당시 B 씨는 자신을 주 주무관이라고 소개했다.

A 씨와 만남 당시 B 씨는 청주시 소속 공무원증을 목에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무원 사칭을 의심한 A 씨는 청주시 공무원인 친인척 C 씨에게 확인 요청을 했고, C 씨가 지난 20일 내부망으로 이름을 검색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해 청주시 공무원 사칭 추가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청주시는 A 씨의 휴대전화 번호가 어디서 유출된 건지 유출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어디서 유출된 건지 확인되지 않았고 추정되는 경로도 없다"며 "피해 조사를 마친 뒤 추후 유출 경로를 파악해 볼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청주시 봉명동 한 상가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17명이 다쳤다. 또 건물과 차량 등 파손(아파트 306건, 주택 166건, 상가 56건, 차량 48건) 597건(22일 오전 9시 기준)이 접수됐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