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 '역대급 경선 과열' 충북 정치지형 지각변동 오나
탈환 vs 수성…차기 도지사 쟁탈전
재선·3선 도전 현직 생환 여부 관심
- 엄기찬 기자,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김용빈 기자 = 새로운 변화냐 재신임이냐를 선택할 6·3 지방선거가 50일 남짓 남았다. 지방권력을 놓고 맞붙은 충북 여야는 경선부터 역대급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며 양보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여야의 국정 '안정론'과 '견제론'이 맞붙으면서 어느 때보다 격렬하다.
최대 관심은 대선 승리의 여세에 힘입은 더불어민주당이 중앙권력은 물론 지방권력까지 휘어잡을지다. 충북 또한 민주당이 4년 만에 도백(道伯)의 자리를 되찾느냐가 큰 관심이다.
재선 또는 3선을 노리는 현직 단체장의 생환 여부와 함께 지난 선거에서 지방권력을 틀어쥐며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한 정치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충북지사 선거는 지난 대선 승리 기세와 50%에 가까운 정당 지지율을 앞세운 민주당이 재탈환을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은 중앙 권력 견제론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수성전에 나선다.
역대 선거를 보면 민선 1기부터 4기까지 모두 보수 정당이 차지했다. 민선 5기 민주당 이시종 전 지사가 입성한 뒤 내리 3선을 지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현 김영환 지사가 승리하며 12년 만에 도백 자리를 탈환했다.
높은 당 지지율과 '국정 안정론'을 앞세운 집권 여당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도지사 자리를 재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일찌감치 충북지사 후보로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확정하고 본선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경선은 현재 진행형이다. 컷오프 위기에서 기사회생한 김영환 지사가 결선으로 직행했고, 윤갑근 변호사와 윤희근 전 경찰청장이 결선행 티켓을 두고 예선전을 벌인다. 국민의힘은 지방 권력을 지켜 국회와 중앙정부를 장악한 민주당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다.
현직 단체장 가운데 3선 연임 제한이나 다른 선거 출마에 따른 사퇴 등으로 지방선거에 나서지 못하는 이들은 2명이다.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현직은 9명이다.
조병옥 음성군수가 3선에 도전하고,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창규 제천시장, 김문근 단양군수, 이재영 증평군수, 송인헌 괴산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황규철 옥천군수, 정영철 영동군수가 재선에 나섰다.
이들 가운데 본선행을 확정한 이는 조병옥 음성군수, 송인헌 괴산군수, 황규철 옥천군수, 최재형 보은군수다. 이들은 재임 기간 탄탄히 다진 입지를 토대로 3선 또는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가 살아 돌아온 이범석 청주시장은 아직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만 재선 도전의 기회가 온다.
아직 당내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김창규 제천시장은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르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이상천 전 제천시장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본선만큼이나 치열한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김문근 단양군수, 이재영 증평군수, 정영철 영동군수는 당내 경쟁자를 따돌리면 재선 가도를 달릴 수 있다.
4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1개 시군 중 7곳(청주, 충주, 제천, 단양, 괴산, 보은, 영동)을 석권했다. 민주당은 4곳(음성, 진천, 증평, 옥천)만 차지했다.
충북도의회 역시 지역구 31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24석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싹쓸이했다. 비례를 포함하면 전체 35석 가운데 26석을 장악했다.
도내 11개 시군의회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수인 제천시의회와 괴산군의회를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국민의힘이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집행부는 물론 의회까지 모든 지방권력을 국민의힘이 틀어쥔 셈이다. 이런 국민의힘 일색에서 민주당이 어느 정도 균형추를 맞출지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눈여겨볼 부분이다.
특히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거치며 지난 대선에서 드러난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에 그대로 투영된다면 지금과 정반대의 역전이나 지각변동까지 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 내지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 여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여야를 떠나 새로운 인물이나 인재 영입과 발굴을 게을리한 탓에 지역 정치는 그대로 정체다.
그만큼 신선한 인물에 대한 갈증도 크다. 그런 점에서 능력과 자질을 겸비한 몇몇 인사들의 경쟁력이 시선을 끌고, 이들이 던진 출사표에 표심이 더 쏠릴 수도 있다.
오는 6월 3일 치르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5월 14~15일 후보등록, 5월 29~30일 사전투표, 6월 3일 본선거 등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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