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 전락' 충북교육감 선거…무관심에 '흥행 시들'
이렇다할 이슈도 없고 충북지사 선거에 묻혀 관심 뒷전
"현직 가세하면 반전 계기나 새로운 흥행 요소 있을 듯"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가 50일 남짓 남았으나 이렇다 할 이슈나 별다른 쟁점 없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흥행 카드'인 단일화 이슈도 올해 선거에서는 분위기나 움직임이 없어 예년보다 더 유권자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8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월 3일 치르는 충북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모두 4명이다.
김성근 전 충북교육청 부교육감(가나다순), 김진균 전 청주시체육회장, 신문규 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조동욱 전 충북도립대학교 교수가 선거전에 뛰어들어 흥행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현직 컷오프' 등 다양하고 굵직한 이슈와 쟁점이 연일 터지는 충북지사나 청주시장 등 다른 선거에 밀려 철저히 외면받는 분위기다.
후보의 인지도는 물론 교육감 선거 자체의 낮은 관심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란 비판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무관심 선거'가 됐다.
충북을 비롯해 전국 교육감 선거는 2010년부터 지방선거와 동시에 직선제로 치러지고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정당공천은 배제했다.
선출 방식이 직선제로 변하고 교육위원회가 폐지되면서 독임제 집행기관 형태로 강화된 교육감의 권한은 막강하다.
교육예산 편성권, 공립유치원과 초중고 교직원 인사권은 물론 학교 신설과 이전, 유치원 설립 인가권을 쥐고 있다.
또 사설학원 지휘 감독권을 비롯해 교육 관련 조례 제정권 등 한 지역의 교육 제반 사항에 막강한 권한을 가진 그야말로 '교육 대통령'이다.
이 때문에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그러나 정작 유권자 관심은 그 중요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이들도 정책이나 공약, 신념, 교육철학을 알리며 관심 끌기에 나서고는 있으나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현실성이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변별력이 떨어지는 엇비슷한 정책과 공약을 남발하면서 반감(?)만 키우는 꼴이다.
대표적인 게 초중고 입학준비금(김성근 예비후보), AI 부트 캠프 백만원 펀드(김진균 예비후보), 초중고 교육바우처·마중물 교육펀드(신문규 예비후보)와 같은 현금성 공약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단일화와 같은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현직인 윤건영 교육감이 선거전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이 같은 무관심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충북지사 선거나 다른 선거가 공천 과정부터 너무 많은 이슈를 양산하고 있어 가뜩이나 관심이 덜한 교육감 선거가 아예 묻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현직이 가세하면 도전자들의 집중 견제와 공방 등 반전을 꾀할 수 있는 계기나 새로운 흥행 요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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