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시설 학대 피해자 제천시청서 '고공 농성' 돌입

충북 제천의 한 아동복지시설 소속 피해자들.2026.4.6/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2013년 아동학대로 논란을 빚었던 충북 제천의 한 아동복지시설 소속 피해자 등이 6일 제천시청 앞에서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시설 피해자와 고아권익연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9시 시청 앞 8m 높이의 시설물 위에서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1톤 포터 스카이 차량 위 박스에서 한 달가량 고공 농성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아동학대 재발 방지, 제천시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제천 A아동복지시설은 2013년 원생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이 드러나 아동학대 논란과 함께 시설장이 교체됐다.

2012년 9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이뤄진 국가인권위원회 조사에서 원생에게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타임아웃 방'이라는 독방에 원생을 일주일 이상 가두는 등의 학대가 드러났다.

당시 국가인권위는 시설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제천시에 시설장 교체 등을 권고했다. 시설장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벌금 150만 원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 시설장이 시설 운영을 다시 맡으면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학대 피해자 등은 "시설 원장이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다시 시설 관리자로 복귀했다"며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아동복지제도 전체가 붕괴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공 농성 벌이는 고아권익연대 등 관계자.2026.4.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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