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대소읍 화학물질 누출사고 보상 늦어져…주민들 "힘들다"
농작물 보상 일부 진행…대인 보상은 지연
마을 주민 "보상 늦어져 영농활동에 지장"
- 윤원진 기자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 대소읍 화학물질 누출사고 보상이 늦어져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5일 음성군에 따르면 농작물 피해는 일부 보상이 이뤄졌는데, 대인 보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피해 보상은 손해사정사가 피해액을 산출하면 업체가 보상하는 방식이다. 화학물질 취급 업체는 50억 원 한도의 보험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보험사가 일 처리를 늦게 해 보상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대소면 화학물질 취급 업체에서 비닐아세테이트산(VAM)이 2025년 10월 21일 500리터, 26일 400리터가 연이어 누출됐다.
당시 VAM은 거품 형태로 보관 탱크 주위로 솟구쳐 올랐고, 함께 발생한 증기가 주변 마을과 농경지로 퍼졌다. 증기가 지면으로 가라앉으며 농작물 이파리 등이 누렇게 변했고, 증기를 흡인한 일부 주민이 통원 치료를 받는 일도 있었다.
이 사고로 303 농가 135.5㏊ 면적이 피해를 봤다. 현재 농작물 피해 보상을 일부라도 받은 농가는 270 농가다.
문제는 대인 보상이다. 주민 146명이 화학물질을 흡입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했는데, 사고 발생 5개월이 지나도록 보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마을 주민 A 씨는 "마음만 먹으면 바로 할 수 있는 데 안 하는 거다. 농가 수도 적은데 (보상을) 질질 끌고 있다"며 "보상이 늦어지니 영농활동에도 지장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화학물질 취급 업체 관계자는 "대물은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인 보상은 주민 치료가 끝나는 대로 보상금을 협의해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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