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에 공천 파동…충북 여야 도지사 경선 앞두고 '자중지란'
민주, 후보 간 정체성·허위사실 공표 논란 신경전
국힘, 후보 사퇴에 삭발·탈당까지…공천 갈등 격화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충북지사 경선을 앞두고 자중지란에 빠졌다.
민주당은 후보 간 정체성과 허위 사실 공표 논란을 두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고 국민의힘을 현직 도지사 컷오프에 이어 특정인을 염두에 둔 후보자 추가 공모 의혹으로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4명의 예비후보가 도지사 공천권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선거 초반부터 특정 후보의 정체성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잦은 당적 변경과 탄핵당한 정권의 이력을 주요 경력으로 표기한 것을 문제 삼았다.
중앙당이 최근 인재 영입 후보자들의 타당 경력 등을 근거로 정체성 공격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경선 관리 주의 사항을 각 지역 도당에 배포하면서 공격은 잦아들었으나 이번에는 허위 사실 공표 논란이 불거졌다.
신용한 예비후보는 최근 선거운동 메시지를 발송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신용한 지방시대위 부위원장 공개 신임 표명'이라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이 대통령이 청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공개 신임을 표명한 적이 없는 데다 해당 언론사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기사를 삭제하고 정정 보도를 했기에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쟁 후보들의 주장이다.
또 신 예비후보가 여론조사 지역을 왜곡해 카드뉴스를 제작한 것도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공격도 있었다.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임에도 충북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 것처럼 자료를 생산해 홍보한 것을 문제 삼았다.
신 예비후보 측은 "대통령이 신 예비후보를 신임한다 안한다는 판 판단은 언론사에서 했고 기사까지 작성한 것"이라며 "카드뉴스는 대행업체의 실수이며 선관위에 자진 신고하고 게시물도 수정해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의 답변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도지사 컷오프와 특정인을 염두에 둔 듯한 후보자 추가 공모 의혹으로 주자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당사자인 김영환 지사는 법적 대응에 나섬과 동시에 어떤 형태로든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연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거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삭발까지 했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선관위에 예비후보 사퇴서를 내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윤희근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며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윤갑근 예비후보도 "후보자 추가 공모로 경선의 공정 절차가 훼손됐다"며 공관위의 합리적 설명이나 제도적 보완을 촉구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날 후보자 면접을 마쳤다.
충북지사 공천 파동은 당내 반발과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박세복 전 영동군수 "지선 공천 과정을 지켜보며 지금의 이 당은 더 이상 제가 사랑하던 당이 아니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 일동도 충북지사 공천을 원점 재검토하고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끝내 묵살되면 장동혁 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우리도 도의원 후보에서 사퇴하는 등 모든 정치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김영환 지사를 제외하고 김수민·윤갑근·윤희근·조길형 4인 경선으로 충북지사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조길형 전 시장은 예비후보 사퇴와 공천 신청 취소를 예고해 경선 참여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지사가 서울남부지법에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오는 23일 심문이 이뤄진다.
vin0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