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현직 기초단체장도 과거 인적쇄신 '칼날'에 자진 불출마 사례

국민의힘, 김영환 지사 공천 배제 파장
영동·단양군수 새누리당 시절 탈당·3선 포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 컷오프(공천배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16 ⓒ 뉴스1 이승배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배제된 가운데 과거 도내 현직 단체장도 이 같은 인적 쇄신 '칼날' 위기로 불출마한 사례가 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현 도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접수를 해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직 지사가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예선부터 탈락하기는 여야 모두 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과거 도내 현직 기초단체장 사이에서도 당내 도덕성, 지지율 검증 과정에서 컷오프 확률이 높아지자 자진 불출마를 선택한 경우는 있었다.

2022년 6월 치러진 8회 지방선거 당시 재선 박세복 영동군수가 새누리당 공직 후보자 추천 과정에서 컷오프 위기에 처하자 불출마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선언했다.

관광지에 조경수를 심을 예산을 확보하려고 관련 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으로 박 군수에게 사정 칼날이 향했다. 당내에서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지난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4년 치러진 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이 유력하던 새누리당 김동성 단양군수도 돌연 탈당했다. 지역에서는 기초자치단체장 공천권을 가지고 있던 당시 지역위원장의 불화설이 돌았고, 이에 따른 컷오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탈당과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 군수는 공식 석상에서 "전국 자치단체장 등이 정당 공천제 폐해를 알면서 폐지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눈치를 보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광역단체장 공천 심사 발표를 마무리한 뒤 기초단체장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청주시장의 경우 지난 13일 공관위 면접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에서는 기소 여부와 전과 등의 질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단체장 역시 도덕성, 지지율, 당 기여도 등이 컷오프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