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 "민사소송 대응 충북도 위선 규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오송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 현판./뉴스1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 오송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 현판./뉴스1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 청주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협의회는 3일 "충북도의 위선과 이중성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충북도는 유가족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응을 위해 한 법무법인과 7700만 원의 변호사 수임 계약을 맺은 사실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도가 작성한 '궁평2 지하차도 침수 사고 유가족 측 손해배상 소송 대응 계획' 문서의 결재 시점은 지난해 11월"이라며 "그 당시 충북도는 유가족이 원하는 장소에 추모조형물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진정성이 없었음이 이 사실로 증명됐다"고 했다.

이어 "앞에서는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추모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민사소송 승리를 위해 고액 변호사 수임료를 책정하는 충북도의 이중적인 행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중적 태도는 지역사회와 시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반성 없이 차기 출마를 노리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들은 지난해 10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충북도, 청주시 등 7개 기관과 이범석 청주시장을 상대로 174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