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배제 vs 정치공작"…유행열 청주시장 후보 자격심사 '잡음'
미투 신고 가족들 "2018년 성폭력 사실 인정돼" 후보사퇴 요구
민주당 충북도당 고문단 "무혐의 사안…선거에 거론은 안될 말"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6·3 지방선거 충북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61·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 자격 심사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유 전 행정관의 미투 의혹을 폭로했던 이들은 25일 민주당 충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머니는 40년 전인 1986년 대학교 2학년 당시 선배였던 유행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8년 유행열의 청주시장 출마 소식을 접하고 충북도당에 미투 신고를 했다"며 "신고를 받은 젠더특별위원회에서 피해자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인정했고, 유행열은 자진 사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그는 2020년 총선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정치권 복귀를 시도했고 피해자의 가족과 지인까지 '미투 배후 세력'으로 고소를 남발하기도 했다"며 "유행열은 선거 때마다 피해자의 미투는 거짓이라며 2차 가해를 일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도 자신이 성 비위와 관련해 무혐의를 받았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것은 성폭력 사실이 없었다는 게 아니라 형사처벌을 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일 뿐"이라고 했다.
특히 "우리는 어떤 정치 세력과도 무관하고 공작 정치를 할 이유도 없다"며 "민주당은 젠더특별위 조사 결과대로 유행열을 공직 후보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충북도당 고문단은 "이미 법적으로 무혐의 종결된 사안을 선거에 다시 거론하는 일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공작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유 전 행정관을 지원사격 했다.
그러면서 "거짓과 선동이 원칙을 흔들도록 방치한다면 그 피해는 특정 개인을 넘어 도당 전체와 민주주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북도당은 외부 공세에 휘둘리지 않고 원칙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선임행정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대학 시절 후배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여성의 폭로로 자진 사퇴하고 2022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최근 이와 관련한 의혹이 또다시 제기되면서 유 전 선임행정관은 충북도당의 후보 자격심사에서 정밀 심사 대상에 분류됐다.
유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23일부터 충북도당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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