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옥천고·청산고 대입 성과…"경사 났네"

서울대 4명 등 다수 합격…레벨업 캠프 등 정책 차별화

충북 옥천고등학교 전경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인구 5만여 명의 충북 옥천군에 자리한 두 고등학교에서 의미 있는 대입 성과를 거둬 축제 분위기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옥천고 3명, 청산고 1명 등 4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청산고는 3학년이 20여 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다.

옥천지역 서울대 합격자 수는 도내 군 가운데 음성군(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옥천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2022학년도 이후 3년간 전혀 없다가 지난해 1명이 나온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성적이 이례적이다.

이 지역에서는 KAIST와 의과대학, 수도권대학, 지방국립대에도 다수가 합격했다.

수도권 대형 일반고나 특목고·자사고와 비교해 교육 여건이 열세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크다. 지역 일반고의 진학 경쟁력을 다시 보여준 셈이다.

이번 성과는 단기간에 나온 결과가 아니다. 학력 신장과 지역 간 공교육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충북도교육청이 일관되게 추진한 '실력다짐'과 '격차 해소' 정책의 성공 모델로 꼽힌다.

옥천지역 고교는 지역 간 교육여건 차이가 진학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교육청과 협력해 1교 1진학 대표 교사, 권역별 진학 워크숍, 교사 대상 진학연수, 대입 원서상담, 면접 컨설팅 등을 추진했다.

옥천고는 일반고 교육력 강화 프로젝트의 선도학교로 지정돼 교원 역량 강화, 학생 자기 주도성 강화, 학점제 교육과정 운영, 진로·진학 지도 등 6대 과제를 이행했다.

심화 탐구활동과 수능 기출문제 풀이 등을 결합한 '레벨업(고도화) 캠프'를 방과후 수업 방식으로 자체 운영했다.

옥천군도 다양한 시책으로 지역 고등학교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탰다.

지역교육계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격차 해소 정책과 지자체 협조, 교사, 학생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올해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사례"라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