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TV' 키운 시장 사퇴…충주맨, 떠날까 남을까

조길형 전 시장과 같은 전폭적 지원이 계속될지 의문
바뀌는 업무 체계 적응 못하면 스스로 진로 선택 가능

충주맨 'See You Again' 콘텐츠 캡처./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주군을 잃은 충주맨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5일 지역 관가 등에 따르면 조길형 전 시장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이유로 조기 사퇴하면서 김선태 뉴미디어팀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김 팀장은 '충주맨'으로 활동하며 충주시 공식 유튜브 95만 구독자 확보라는 독보적 성과를 이뤄냈다.

그 덕분에 본인은 남들이 빨라야 13년 걸리는 팀장 승진을 불과 7년 만에 이루는 보상을 받았다. 그뿐 아니라 수많은 매체 인터뷰와 내로라 하는 방송과 연예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주가를 올렸다.

이런 성과는 김 팀장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바탕이 됐다. 다만 김 팀장이 5년 전 조 전 시장의 말 한 마디에 유튜브를 시작했고 시장으로부터 제작의 전권을 부여받았다는 점은 특별하다.

그런데 이제 환경이 바뀌었다. 주군인 조 전 시장이 없는 상태에서 충주맨이 전과 같은 활동이나 재량을 보장받을지가 관건이 된 것이다.

사정은 녹록하지 않다. 공공 홍보의 원형에서 벗어나 100만 가까운 구독자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본질이 충주시 정책이 아니라 개인기였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청 내에서도 이 같은 기류는 넓게 퍼져있다. 당장 김 팀장이 그만두면 충주시 유튜브는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짧게는 5달 뒤 새로운 충주시장이 들어서게 되면 김 팀장의 재기용 여부가 드러나게 된다. 반면 그 이전에라도 본인 스스로 새로운 진로를 선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전직 공직자는 "파격을 앞세운 충티비 최대 수혜자는 조길형 전 충주시장 밖에 없었다"면서 "그와 함께 파격을 즐긴 홍보맨이 보수적인 공직사회에 남을지 떠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충주맨은 자신의 콘텐츠에서 거듭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하면 은퇴할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