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총장 선출 작업 속도…교통대와 통합 재논의는 '난기류'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구성 완료…구성원 '투표 반영 비율' 관건
교통대 통합은 합의서 수정 놓고 팽팽…'통합 포기' 격한 반응도
- 엄기찬 기자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총장 부재 사태와 함께 글로컬대학30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한 충북대학교가 총장 선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교통대학교와의 통합 재논의는 난항이다.
29일 충북대에 따르면 '총장임용추천위원회' 구성을 끝내고 23대 총장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위원장(최중국 의학과 교수)과 부위원장(장운성 건축공학과 교수) 등 위원 22명으로 꾸렸다.
이들 위원은 투표 방식과 구성원 투표 반영 비율 등을 정하고 선거공고, 후보등록(10일), 선거운동(14일), 선거 등을 거쳐 복수의 후보를 교육부에 추천한다.
관건은 투표 반영 비율이다. 예년처럼 이를 두고 구성원 간 이견으로 합의가 늦어지면 총장 선출 또한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통대와의 통합, 글로컬대학30 사업 평가와 지속 여부 등 총장 선출이 시급하다는 것에 구성원들의 뜻이 어느 정도 모아진 만큼 예년과는 다를 것이란 게 대학 안팎의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갈등이나 잡음을 없애고 총장 선출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22대 총장 선출 때 합의한 투표 반영 비율(교수 69%, 직원 23%, 학생 8%)을 그대로 적용하는 게 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총장 선출을 위한 작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는 반면 교통대와의 통합 재논의는 합의서 수정을 놓고 두 대학이 팽팽히 맞서며 난기류다.
충북대는 최근 통합대학 초대총장 선출 절차, 교원 정원 보전, 학생 정원 유지 감축 등 일부 조항을 수정 또는 삭제한 '대학통합 부속합의서 충북대 변경 요구안'을 교통대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구안을 검토한 교통대 측은 이미 결정한 통합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기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맞선다.
특히 일부에서는 통합을 포기하고 글로컬대학30 사업 환수금을 동문회 차원이나 통합 반대 여론이 우세한 지역사회 차원의 모금으로 마련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손창남 교통대 총동문회장은 "사업이 무산되더라도 지원금을 환수해야 하는지 논란"이라며 "꼭 필요하면 지역사회와 모금을 벌여서라도 환수금을 갚겠다는 게 총동문회 의지"라고 전했다.
통합 포기라는 격한 반응은 충북대에서도 나온다. 교통대와 통합이 불가능하면 충북대와 통합을 원하는 일부 대학과 통합을 타진하는 것도 대안이라는 의견이다.
충북대 한 교수는 "통합을 교통대와 꼭 할 필요는 없다"며 "충북대와의 통합을 원하는 다른 대학과 통합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대와 교통대는 통합을 전제로 2023년 11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됐으나 지난해 12월 진행한 통합 찬반 투표에서 충북대 구성원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정부가 비수도권대학 30곳을 글로컬대학으로 지정해 학교당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통합이 무산되면 두 대학을 지금껏 받은 지원금 1600억 원을 반납해야 한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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