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점검]지방선거 코앞인데…김영환 지사 수사 장기화에 억측
김 지사 '불출마 목적 정치 탄압 수사' 주장
경찰 "관련 증거 확보…수사는 선거와 무관"
- 임양규 기자
(청주=뉴스1) 임양규 기자 = 지방선거가 임박해 오는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 봉투 수수 의혹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각종 억측이 나돌고 있다.
특히 김 지사가 경찰수사에 대해 '불출마 목적의 정치 탄압 수사'라며 공세를 펴면서 경찰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지사를 청탁금지법·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도지사 집무실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등 강제 수사에 나선 지 5개월째지만 수사 마무리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시작한 수사는 김 지사 농막 관련 수리비를 체육계 인사가 대납한 의혹까지 드러나며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수뢰후부정처사 혐의까지 적용됐다.
확보하거나 살펴야 할 핵심 증거와 조사할 참고인 수가 많아지면서 수사는 생각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지만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리할 관련 증거와 수사 자료의 양이 워낙 방대하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하루빨리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방선거 일정이 임박하면서 여러 억측이 난무하면서다. 김 지사가 그동안 주장해 온 정권 교체 후 이어진 정치적 탄압이라거나 불출마를 목적에 둔 의도적 지연 수사, 혹은 경찰이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짐작들이 대부분이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이런 억측과 뜬소문에 힘이 실릴 수 있다.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수사 중'이라는 말보다 하루빨리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억측에도 경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지사 사건과 관련해 5개월 가까이 수사를 진행했고 관련 증거가 방대해 자료 취합이 얼마나 걸릴지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주요 증거는 모두 확보했고 혐의 입증도 자신한다"며 "수사는 선거 일정과 무관하고, 선거를 이유로 하고 있던 수사를 중단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과 6월 미국 출장과 도청 집무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두 차례 총 1100만 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괴산의 개인 산막 인테리어 비용 2000만 원을 윤 협회장에게 부담하게 한 뒤 그의 식품업체가 충북도 스마트팜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혜를 제공한 의혹도 있다.
yang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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