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수질복원센터 관리대행 입찰 의혹…진실 밝혀지나

감사원 수사 배정…3가지 핵심 의혹 수사 주목
선정 업체 취업한 전 국장 "입찰과는 관계없어"

2025년 11월 12일 관리대행심의위원회 개최 전 받은 메시지.(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혁신도시 수질복원센터 시설관리대행 용역 입찰 과정이 정당했는지 감사원이 들여다본다.

11일 입찰 탈락업체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수질복원센터 시설관리대행 용역 입찰에 대한 수사를 감사과에 배정했다.

최용락·박흥식 음성군의원은 지난해 12월 행정사무 감사에서 음성군이 진행한 입찰업체 선정 과정에 △평가위원 선정 그룹 변경 △위원 명단 유출 △사전 내정 정황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공고문을 보면 최종 평가위원 7명을 입찰 참가업체가 추첨으로 선정해야 한다. 하지만 2025년 11월 진행한 평가위원 추첨은 참가업체가 모두 퇴장한 채 음성군 수도사업소장이 했다.

당시 참가업체들은 음성군의 일방적 규정 변경에 항의해 퇴장했다. 애초 공고 내용대로라면 대학교수, 공공기관, 공무원 등 3개 전문가 그룹에서 최종 평가위원 7명의 3배수인 21명의 예비위원을 뽑아야 했다.

먼저 수도사업소는 평가위원 전체 지원자 420명 중 최종 예비위원을 150명 선정했다. 선정 기준이나 탈락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전문가 그룹을 3개 그룹에서 5개 그룹으로 늘리고, 임의로 2개 그룹을 추가하면서 7개 그룹으로 늘렸다. 추가한 2개 그룹은 전체 인원이 3명 이하였다.

결론적으로 3개 전문가 그룹에서 7개 전문가 그룹으로 변경하면 그룹별 평가위원은 7명에서 3명으로 줄게 됐다. 그룹 내 인원이 3명 이하인 곳은 그룹 전체가 평가위원 후보가 된다.

이런 방식이라면 특정 전문가 그룹은 예비위원으로 접수만 했을 뿐인데 최종 평가위원으로 될 확률이 부쩍 높아지는 것이다.

의원들은 한 평가위원이 추첨 전 "평가위원으로 선정될 것 같은데 우리를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에 수도사업소장을 역임한 음성군 A 국장이 지난해 12월 퇴직 후 이번 입찰을 따낸 B 업체에 취업한 점도 논란거리다.

A 국장은 취업 심사를 받았냐는 질문에 "B 업체는 취업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번 입찰과 관계없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취업했다"고 주장했다.

최재민 수도사업소장도 "입찰이 안 되니 일부러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 같다"며 "이번 입찰은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충북혁신도시 수질복원센터는 음성군과 진천군이 공동 관리하는 하수처리시설로 양 자치단체가 관리비를 공동 부담한다. 위탁 운영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5년간이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