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5개월 앞' 충북 현역 단체장 등판 언제…시점 고심
체급 올린 조길형 시장·송기섭 군수 '조기 사직' 가닥
재선 또는 3선 도전 단체장은 '현역 프리미엄' 버티기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6·3지방선거를 다섯 달 앞두고 충북 현역 자치단체장들이 공식 선거 등판에 나설 적절한 시점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체급을 높인 조길형 충주시장과 송기섭 진천군수는 조기 사직으로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재선과 3선을 노리는 단체장들은 최대한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하기 위해 공식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6일 충북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 120일 전인 다음 달 3일 충북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같은 달 20일에는 시장과 도·시의원, 3월 22일부터 군수와 군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이때부터 제한적 선거운동이 가능해지는 만큼 현역을 제외한 선거 주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현역 단체장의 등판 시기다.
우선 3선 연임 제한에 묶인 조길형 시장과 송기섭 군수는 나란히 충북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여러 변수를 고려해 각각 이달 말과 2월 초 조기 사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충북 전역을 공략해야 하는 도지사 선거 특성상 기초단체장 프리미엄에 기대기보다 예비후보 등록 후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배(충주) 국민의힘 의원의 충북지사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들이 4월 30일 이전에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면 지방선거와 동시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렇게 되면 여러 후보군의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다.
기초단체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 120일 전에 사직해야 하는데 이 시점이 2월 3일이다.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90일 전 사직하면 되지만 더 이른 시점에 사직을 결정한 배경에는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라는 두 가지 모든 변수를 겨냥한 전략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재선과 3선에 도전하는 단체장들은 굳이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현역 단체장이 예비후보나 후보로 등록하면 즉시 직무 정지와 함께 부단체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는 만큼 제한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기보다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후보 등록 후 직무 복귀는 선거일 자정 이후다.
피선거권이 있는 한 도전하겠다며 재선을 공식화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경찰 수사 상황과 기소 후 재판 과정을 살피며 등판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역 체육계 인사에게 돈봉투와 뇌물을 수수한 의혹과 지역 폐기물업체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빌린 혐의 등으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재선 도전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윤건영 교육감은 출마 선언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하면서 불필요한 견제를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입후보 규정을 최대한 활용해 5월 초 예비후보 등록할 예정이고, 김창규 제천시장은 3월 말 예비후보로 등록해 두 달 동안 선거운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4월 초중순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이재영 증평군수, 송인헌 괴산군수, 김문근 단양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황규철 옥천군수, 정영철 영동군수는 군정을 챙기면서 각 당의 공천 일정에 따라 등판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재선, 3선을 노리는 단체장들은 제한된 선거운동을 할지,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지 전략에 따라 판단하면 돼 급한 것이 없다"며 "체급을 높이는 단체장들은 여러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사직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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