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책과 연계" 충북도, 오송 돔구장 건설 투트랙 전략

문체부, 5만 석 규모 돔구장 건립 계획…부지 선정 용역 추진
세종시와 함께 건립 방안도…내년 2월까지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오송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오송 돔구장 건립 구상안을 발표하면서 독자 건립은 물론 국가 정책과 연계한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9일 브리핑에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사업 추진 방식은 투트랙 전략이다. 국가 정책과 연계해 국비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이와 별도로 독자적 건립 방안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는 물론 대형 공연과 국제행사가 가능한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내년 8억 원을 들여 돔구장 부지와 기금 마련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작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청주 오송이 정부가 구상하는 돔구장 건립 최적 후보지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경부·중부·중부내륙고속도로망이 집중된 교통 중심지로 우수한 광역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며 "대기업과 첨단기업을 중심으로 사람과 기업 유입이 확대되면서 인프라 확충 요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정책과 별도로 세종시와 연계한 건립 방안도 병행한다.

도는 내년 2월 말까지 '충북형 돔구장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면서 개발 여건 분석과 재원 조달 방식,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청주시, 세종시와 함께 돔구장 규모와 기능, 사업 방식, 정부 정책 연계 방안 등을 종합 정리해 충청권 광역형 돔구장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돔구장 건설은 청주시와 합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고 공감대가 있었다고 판단한다"며 "세종시와도 충분한 공감이 있었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프로구단 유치와 관련해 "5만 석의 돔구장을 갖게 되면 연고 구단을 선택할 수 있고 예상되는 팀도 있다"며 "프로구단 없이 돔구장을 건설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의 천안아산 돔구장 건설 계획과 관련해서는 "대전과 충남이 통합을 주장하고 있고 이미 야구장을 두 개나 갖고 있다"며 "오송이 입지와 명분, 균형발전 등 모든 부분에서 유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는 대외적으로 범도민 돔구장 건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부적으로 도와 청주시 등 관계부서가 참여하는 전담 TF추진단을 구성해 제도적·전략적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