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충북지사 '사법 리스크' 최대 변수…민주당 후보 난립 구도
"피선거권 있는 한…" 김영환 지사 재선 공식화
현역 불확실성 확산 속 여야 예비주자 9명 거론
-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6·3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북지사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김영환 지사(70)가 재선 도선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민의힘 주자들은 김 지사의 사법 리스크와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도백 자리를 탈환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여야를 불문하고 적지 않은 수의 유력 인사들이 너도나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9일 충북 정치권에 따르면 자천타천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여야를 합쳐 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역인 김영환 지사는 "피선거권이 있는 한 선거에 나설 것"이라며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지사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서 느낄수 있듯 꼬리에 꼬리를 문 각종 사법 리스크는 그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역 체육계 인사에게 돈봉투와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또 지역 폐기물업체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빌린 혐의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에 올랐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재수사 여부와 위증 혐의 고발까지 여러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수사가 기소로 이어진다면 최악의 경우 국민의힘 4대 공직 부적격 기준에 따라 경선에 도전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부패 비리(불법 재산 증식, 권력형 비리, 부정 청탁) 등을 부적격·실격 처리할 4대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현역 지사의 이런 불확실성 탓에 여야를 불문하고 도전자들이 난립하는 구도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68)과 송기섭 진천군수(69),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56), 임호선 국회의원(62), 한범덕 전 청주시장(73) 등 다수가 거론된다.
노 전 비서실장은 이미 충북지사 출마 의지를 굳히고 대학 특강에 이어 정책간담회를 여는 등 지역사회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송 군수는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뒤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신 부위원장은 "정치보다 행정에 방점에 있다. 적절한 때가 되면 입장을 표명하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원의 등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아직 확실한 노선은 정하지 않았고 한 전 시장은 출마 의지로 토크 콘서트를 여는 등 정치재개에 나섰다.
김 지사에게 도전할 국민의힘 당내 경쟁자로는 박경국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67)과 윤희근 전 경찰청장(57), 조길형 충주시장(63) 등이 거론된다.
박 사장은 직접적인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윤 전 청장은 최근 국힘의힘에 입당하고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나섰다.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충북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조 시장(3선 연임 제한)은 시정에 집중할 뿐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충북지사 선거는 '불안한 현역' 김 지사의 사법 리스크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해가 바뀌면 유력 주자들의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vin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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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반년이 채 남지 않으면서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예비 주자들도 하나둘씩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발걸음이 분주하다. 뉴스1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군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