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지방선거 출마 결심…행정수도 세종 완성 마지막 기회"
"올해 행복도시 마지막 해…내년은 행정수도 세종 원년 될 것"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연초에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심이 다소 늦었지만,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역할을 다시 맡아야겠다는 판단이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시청 기자실을 찾은 건 2022년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3년여 만이다. 낙선 이후 한 번도 시청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전날 발표된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당선작을 언급하며 자신이 행정수도 완성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구상 단계에 머물렀던 행정수도 논의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상징적 신호"라며 "2025년이 행복도시 세종의 마지막 해라면, 2026년은 행정수도 세종의 새로운 첫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약속했던 행정수도 완성은 아직 끝나지 않은 과제"라며 "이 시기에 내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세종시와 국가를 위해 다시 쓰는 것이 제 책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선 "국회 특별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발의되면서 내년 상반기 통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대통령실 이전을 서두르라는 지시를 내린 만큼, 임기 내 세종 집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한 질문에는 "책임은 분명히 나에게 있다"면서도 "세종시를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갖는 것 역시 책임을 지는 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최민호 시정에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세종시는 건설 중인 도시로 멈춰 있어서는 안되는데 4년간 멈췄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수도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최 시장은 중앙정부와) 엇박자만 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전 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발탁돼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지원단장을 맡으면서 세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6년 행복도시건설청장을 거쳐 2014년부터 2·3대 세종시장에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 3선 도전에 나섰으나 최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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