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서 이색 나눔 릴레이 '훈훈'…의미 있는 장학금·쌀 기부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에서 이색 나눔 릴레이가 이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2일 보은군에 따르면 마로면 오천리에 사는 강동희(72)·이호복(67) 부부는 이날 마로장학회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들 부부는 2009년 50만 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마로장학회 등 지역 장학재단과 교육기관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현재 누적 기부액이 6750만 원에 달한다.

부부는 "서울에서 건설업을 하다가 2008년 귀농해 정착까지 지역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의미 있는 장학금 기탁을 계속 이어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서 11일에는 보은읍 수정리 두레정미소 박찬영 대표(43)는 보은읍 행정복지센터에 10㎏ 쌀 120포(60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그는 부친 박상국 씨(65)가 2000년부터 매년 100포 안팎의 쌀을 기탁한 전통을 이어받아 지난해부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 대표는 "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이 다소나마 따뜻한 겨울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