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실종 여성 살해 피의자 김영우 살인·사체유기 혐의 송치

전 연인 살해 후 시신 유기·번호판 위조 등 44일간 범행 은폐

청주 실종 여성 살인 피의자 김영우(충북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영우(54)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은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로 김영우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진천군 일대에서 자신의 전 연인 A 씨(50대·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를 살해한 뒤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거래처인 음성군의 한 육가공업체 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하기도 했다. A 씨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44일 만인 지난달 27일 발견됐다.

조사 결과 김영우는 범행 직후부터 약 한 달 동안 A 씨의 SUV 차량을 청주·음성 일대 거래처 창고를 옮겨 다니며 숨겼다.

이 과정에서 직접 제작한 차량 번호판을 사용하기도 하고, 거래처 직원들에게는 "자녀가 사고를 내 차량을 잠시 회수했다"고 둘러대는 등 증거를 은폐했다.

경찰은 김영우의 거래처를 탐문하던 중 관련 증거를 찾아 충주호 일대에서 A 씨의 차량을 인양했다. 차량 내부에서는 혈흔 반응과 다수의 DNA가 검출됐다.

지난달 30일 진행한 사이코패스 검사(PCL-R)에서 김영우는 사이코패스 성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와 은폐 시도 등을 토대로 필요한 조사를 마친 뒤 이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jaguar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