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숙원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행 준비 어디쯤?

도선 운영·관리 조례 제정…편도 이용료 등 담아
내년 3월 정식 운행 목표…수상 교통망 구축 속도

대청호 친환경 도선 투시도(옥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숙원사업인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행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친환경 도선 운영 및 관리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군이 직영하는 대청호 도선 운영과 관리를 위한 자치법규 제정에 나선 것이다.

이 조례안에는 계류장과 운항노선, 도선 운영, 이용료와 감면, 이용객 준수사항 등을 담았다.

편도 기준 도선 이용료는 7세 미만 5000원, 7세 이상 8000원으로 정했다. 단, 공무 수행 등은 전액, 군 거주자와 다자녀가정 등은 50% 감면하는 내용을 조례에 담았다.

친환경 전기도선이 정박하는 8곳(막지리, 소정리, 장계관광지, 주막말, 황새터, 오대리, 석탄리, 연주리)의 계류장과 구간도 조례에 포함했다.

군은 대청호 친환경 수상 교통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청호 건설로 교통편이 막힌 연안마을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건조 중인 40인승 친환경 전기도선 1척은 다음 달 중에 납품될 예정이다.

현재 친환경 전기도선 공정률은 80% 이상으로 배터리 형식 승인 시험 중이다. 옥천군은 이 전기도선 건조 계약에 34억 원을 들였다.

옥천군은 대청호 겨울철 결빙 상황을 고려해 내년 2월까지 시범 운행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정식 운행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선 운행 구간은 장계리(출발)-석탄리-연주리(종점) 총 21㎞다. 이 구간 소요 시간은 1시간 20분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전기도선이 정박하는 8곳(막지리, 소정리, 장계관광지, 주막말, 황새터, 오대리, 석탄리, 연주리)의 계류장 조성은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며 부교와 부잔교를 제작 중이다.

선박운영팀도 신설해 도선 운영과 운행 등의 업무를 전담하게 할 계획이다.

공무원 인력 3명과 시간선택제공무원 4명을 투입한다. 주 6일제 운영을 위해 5급 항해사, 6급 기관사 각각 2명씩 채용할 계획이다.

선박운영사무실은 장계관광지 내 카페프란스 건물을 재정비해 사용하고 매표소 설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옥천군 관계자는 "대청호 친환경 도선 정식 운행에 앞서 계류장 등 시설 완료와 관리․운영 자치법규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