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바·대마 등 마약 유통 외국인 106명 송치…사인펜에 숨겨 택배
동남아서 들여오고 국내서 실내재배
지난해 판매책 검거 후 10개월 간 수사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등 전국을 활동 무대로 삼아 마약 종류인 야바와 대마를 유통한 외국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야바'를 국제택배로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과 대마 유통 조직 등 외국인 마약사범 106명을 검거해 이 중 5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나머지 47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야바 판매책을 검거한 것을 계기로 유통 조직 첩보를 입수해 약 10개월간 수사를 벌였다.
야바 조직은 해외 총책이 사인펜 등 문구류 속에 야바를 숨겨 항공편 국제택배로 국내 총책에게 보내면 국내 총책→전달책→지역 판매책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충북(청주·음성·진천·충주)을 비롯해 충남·전북·경기·강원 등지에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유통총책·전달책·판매책·상습 투약자 등 61명을 검거해 이 중 51명을 구속하고 야바 2399정과 범죄수익 1420만 원을 압수했다. 검거된 야바 조직 구성원 대부분은 동남아 출신이었다.
경찰은 또 올해 2월 SNS로 대마 거래 첩보를 입수해 10개월 동안 수사한 뒤 실내에서 대마를 재배한 중앙아시아 외국인 일당 45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송치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공급책·유통책·매수·투약자 등으로 나뉘어 활동했다. 경찰은 대마초 282.6g과 암막 텐트·조명·환기 장치 등 실내 재배 도구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으로 압수한 야바와 대마의 시가를 총 2억 1000여 만원으로 추산했다.
외국인 마약사범 106명 중 65명은 불법체류자로 대부분 단기간의 관광비자나 동포비자를 활용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박지환 마약범죄수사대장은 "연말까지 외국인 전용 업소와 클럽을 중심으로 특별단속을 강화하고 제보자 신원 보호와 보상금 지급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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