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대회서 화물차에 치인 청주시청 선수 뇌사 판정(종합)

우수한 성적 내년 이적 앞둬…80대 운전자 "사람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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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스1) 임양규 기자 = 충북에서 열린 한 마라톤대회에서 화물차에 치여 크게 다친 청주시청 소속 선수가 뇌사 판정을 받았다.

10일 충북육상연맹 등에 따르면 청주시청 소속 A 선수(25)가 화물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는 산소호흡기를 낀 채 연명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 중장거리 유망주였던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내년 이적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옥천군 동이면 한 도로에서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A 선수가 2차로로 진입하던 1톤 화물차에 치였다.

이 사고로 A 선수는 얼굴과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는 화물차 운전자 B 씨(82)가 도로를 달리던 선수들과 감독 차량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고, 음주와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ang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