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꼴찌 충북교육청 청렴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도마

박진희 의원 "권익위원회 평가 종합 청렴도 4등급" 지적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충북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전국 꼴찌 수준으로 내려앉은 충북교육청의 청렴도가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덩달아 윤건영 교육감의 사적 골프 모임을 둘러싼 접대 의혹도 다시 소환됐다.

5일 열린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충북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의원은 충북교육청의 청렴도 평가 결과를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2024년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 평가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 청렴도 4등급 전국 꼴찌라는 불명예를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년도와 비교하면 두 단계나 낮아진 결과이고, 전국 시도교육청 중 종합평가 4등급은 충북교육청이 유일하다. 이런 결과가 왜 나왔다고 생각하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김태형 부교육감은 "기본적으로 청렴도 부분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그리고 결론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대답했다.

충북교육청-국민권익위원회 업무협약.(자료사진)/뉴스1

충북교육청이 올해 청렴도 제고를 위해 추진한 '청렴 충북교육 추진기획단'과 국민권익위원회와 맺은 업무협약이 거론되며 윤 교육감의 골프 접대 의혹이 다시 소환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청렴 충북교육 추진기획단을 중심으로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단장인 교육감을 중심으로 여러 청렴 정책을 추진했다. 8월 22일에는 국민권익위와 업무협약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 교육감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기 열흘 전에 국민권익위원회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됐다. 그런 상황에서 청렴 MOU를 맺은 것 자체가 참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또 "언론에 윤 교육감이 다양한 청렴 프로그램을 통해 청렴한 조직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는데, 이 시기는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고돼 지금 경찰 수사와 선관위에서 조사받는 윤 교육감이 교육청 청렴 리더로서 과연 자격이 있겠냐"고 다그쳤다.

김 부교육감은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답변을 제가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하여튼 청렴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중학교를 중심으로 증가한 학교폭력 문제, 교육복지사 배치 문제, 일선 학교와 교사의 현장 체험 학습 기피 문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