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X 민자적격성 통과…충북도 "지방소멸 극복, 균형발전 구심점"

충청 주요 거점 30분생활권, 대전청사~청주공항 50분대
청주도심 정차역 위치 등은 미정…구체화 과정서 결정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 CTX 민자적격성 심사 관련 브리핑(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사업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소식에 충북도는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우는 균형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CTX 사업이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대전정부청사와 정부세청사, KTX오송역, 청주도심,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총연장 64.4㎞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투입 차량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같은 EMU-180이다.

총사업비 5조 1135억 원을 투입하는 민자사업으로 지자체는 건설비의 15%만 부담하고, 운영 중 손실은 민간이 부담한다. 2028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개통은 2034년 목표다.

이 노선은 애초 청주 도심을 통과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중앙부처, 관계 지자체와 협의를 이어오며 도심 통과 대안 노선을 제시하고 지역 접근성과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꾸준히 제안했다. 도는 이번 결과는 도의 끈질긴 설득과 논리적 근거 제시가 맺은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CTX가 완공되면 충청권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30분 내로 단축된다. 충북도청에서 오송역까지 13분, 정부세종청사까지 31분, 대전정부청사까지 45분에 접근이 가능하다.

대전청사~세종청사 구간은 45분에서 16분으로, 세종청사~청주공항 구간은 65분에서 36분 등으로 절반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청주도심 내 정차역 개수와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정차역 위치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CTX 노선도/뉴스1

도는 CTX 건설로 서울과 수도권 접근성을 한층 강화하고 충청권 4개 시도의 생활경제권을 통합하는 메가시티 교통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할 기반 마련과 함께 지역 내 산업입지 경쟁력 강화와 주거교통문화 여건 개선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복원 경제부지사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인구 절벽과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충청권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우는 균형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민자사업자 선정과 착공까지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보도자료에서 "철도 이용에 소외됐던 청주시민의 염원과 함께 힘을 쏟은 성과"라며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