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노인 인구만 늘었다…10년간 인구 3% 성장 '고령층이 69%'

시의회 이영신 부의장 인구 구조 변화 분석

청주시 전경./뉴스1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시의 인구가 10년간 3% 증가했으나 생산가능 인구는 줄고, 고령인구는 늘어나는 '양적' 성장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시의회 이영신 부의장이 분석한 인구·세대 구조 변화 자료를 보면 청주 인구는 2015년 9월 83만 1000여 명에서 올해 9월 85만 7000여 명으로 3.13% 늘었다.

이 중 18세 이하 인구(13만 5000여 명)는 10년 전(17만 6000여 명)보다 23.2% 감소했다. 경제활동의 중심축인 30·40대 비율은 같은 기간 33.1%에서 29.5%로 낮아졌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8만 8000여 명에서 14만 8000여 명으로 69% 증가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자치하는 비율은 10년 전 9%에서 올해 17%로 높아졌다.

청주 4개 구 중 서원구는 18세 이하 인구 비율이 13.2%로 가장 낮고, 65세 이상 비율은 20.7%로 초고령화사회(20%)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도시 연령 구조가 고령층 쪽으로 기울면서 소비력과 세입 기반은 약화하고 복지 지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로 남으려면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지 말고 세대 간 균형 잡힌 도시 설계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도시정책 초점을 '증가'에서 '유지와 회복'으로 전환해 젊은 세대의 정주율을 높이고 고령층의 돌봄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