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가을장마 피해 농가 현장 점검 격려

이재영 군수 "기후위기 대응 현장 중심으로"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이례적인 가을장마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피해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증평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이례적인 가을장마로 농작물 피해가 확산함에 따라 피해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군에 따르면 증평지역에는 이달 들어 15일간 비가 내려 평년보다 훨씬 긴 강우 일수를 기록했다.

이 탓에 벼의 수발아(이삭에서 싹이 트는 현상), 배추의 무름병·뿌리혹병, 사과 등 과수의 열과 피해가 잇따라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조사한 증평지역의 벼 수발아 피해 면적은 55㏊에 달하고, 배추와 과수 피해는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올여름 내내 이어진 고온다습한 기후로 벼 깨씨무늬병이 확산하면서 농가의 부담이 컸으나,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해당 병해를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해 농민의 걱정이 조금 덜어졌다.

군은 30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벼 깨씨무늬병 피해 접수를 받고, 재난지원금 지급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벼 수확기를 앞두고 수발아 피해가 확산하면 품질 저하와 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조기 수확과 철저한 병해 관리에 나서야 한다"며 "군에서도 현장 중심의 행정 지원과 신속한 피해 복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영 군수는 전날 증평읍 죽리, 증천리 등 벼 재배 농가와 덕상리, 연탄리, 도안면 송정리 등 사과·배추 농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