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 "사적 친분 골프…문제 될 처신 하지 않아"

박진희 충북도의원 제기한 '골프 접대 의혹' 조목조목 반박
"기자회견 내용, 수사 이뤄지면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판단"

윤건영 충북교육감/뉴스1

(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최근 제기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의 골프 의혹과 관련해 법적으로 문제 될 처신을 하지 않았다며 거듭 해명했다.

윤 교육감은 충북교육청이 배포한 '29일 박진희 도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입장을 밝힙니다'란 제목의 설명 자료를 통해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반박했다.

설명 자료에서 윤 교육감은 "(충북)체육회장과는 사적인 친분 관계로 골프를 쳤다"며 "골프장을 이동할 때 개인 차량을 이용했고, 골프 비용을 현금으로 부담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교육감은 "저녁 식사도 접대받지 않았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처신을 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로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다.

또 "골프를 쳤던 지난 5월 11일 정무비서의 개인 차량으로 골프장으로 이동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일 정무비서가 개인 자격으로 교육감과 동행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장내역과 차량운행일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과 관련해 수사가 이뤄진다면 이런 사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이 운영하는 삼양건설과 충북교육청 산하기관 학교 등이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며 박 의원이 제기한 직무 관련성에 대해서도 올해 공사 계약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반박했다.

2023년 11월 발주한 11월 A교 화장실보수공사(1억8000여만 원), 2024년 10월 발주한 B교 시설보수 공사(153만 원) 계약은 규정에 따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약은 입찰 형식으로 진행해 171개 업체가 응찰했고, 취임 이전 4년 동안에도 3건의 계약이 있었으나 윤 회장 관련 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에게 120여만 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의 의혹을 제기했다.

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한우와 술을 곁들인 만찬을 즐겼고, 50만 원 정도의 식대 역시 윤 회장이 운영하는 삼양건설 법인카드로 결제가 이뤄졌다는 등의 추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sedam_081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