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가전산망 화재로 52개 업무 접속 장애"

은하수공원 장례 예약도 먹통…현장 방문 전화로는 가능

전산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난 26일 오후 배터리 교체 작업 중 화재가 발생, 정부 온라인 서비스 70개가 마비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구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모습. 2025.09.27/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정부 업무 시스템이 대거 마비된 가운데 세종시에서도 접속 불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민등록시스템, 정부24 민원서비스, 조달청 나라장터 등 정부에서 지휘 감독하는 행정 전산망 접속이 안 되는 상태다.

정부 연계시스템 총 124개 중 52개가 접속 장애 상태이고, 정상 가동되는 민원은 38개로 조사됐다. 34개는 현재 확인 중이다.

세종시 자체 운영시스템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86개 업무 중 58개가 정상 운영 중이고, 장애는 인증서 오류 등 4종에 불과하다. 시는 24개 업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도 장애가 발생해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은하수공원(장사시설) 온라인 예약이 중지됐다. 다만 현장 방문이나 전화를 통한 예약은 가능하다.

또 공단이 운영하는 체육시설물 행정 감면 서비스 이용도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세종시설관리공단은 이날 누리집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고 감면 대상자인 국가 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의사상자, 65세 이상(경로) 등에 콜센터 이용을 당부했다.

세종시는 전날 오후 11시 11분 모든 직원에게 재난문자를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다음날 오전 9시 업무 시스템 담당 공무원을 비상 소집해 통신망 접속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전 김하균 행정부시장 주재 상황 판단 회의를 열어 시스템 점검 결과 보고 청취, 문제점 및 민원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오는 28일 오전 10시 재난상황실에서 자치행정과, 민원과, 읍면동장 민원처리 장애 대응 회의를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오는 29일 주민등록, 여권, 무인 민원발급 등 민원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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