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관실 앞 인화물질 뿌리며 방화 시도…50대 남성 체포(종합)
현장에서 붙잡혀 경찰청에 인치…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산재 민원 불만 품고 청사 침입…장관 부재 중, 인명 피해 없어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내 고용노동부를 찾아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세종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5분께 고용노동부 청사 6층 장관실 입구에서 인화물질과 토치를 들고 난동을 피운 A 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A 씨는 바닥을 인화물질(휘발유 1.5리터) 반병 가량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했으나, 청사 경호원의 제지로 실제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인명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이날 오후 7시 3분께 세종경찰청 통합당직실로 인치된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력 38명, 장비 15대를 동원해 현장에 도착해 옥내소화전과 흡착포를 사용해 휘발유를 제거했다.
A 씨는 5년간 제기했던 산재 인정 관련 민원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고용노동부를 찾았다.
그는 이날 인화물질을 담은 페트병을 가방에 넣고 고용노동부 청사 검색대 옆 유리문을 뛰어넘어 청사 내부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장관실이 있는 6층으로 올라간 뒤 "고용노동부 장관 나오라"며 소리를 질렀다. 장관 비서진이 나와 "장관이 국감 때문에 서울에 가셨다"고 말했으나 난동은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청사 검색대를 뛰어넘은 것은 확인됐으나, 방화 이유와 침입 경로 등은 조사 중"이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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