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 서충주신도시 '고속버스 정류소' 무용지물
신도시에 정류소만…서울행 버스도 하루 4번 정차
"시간·비용 추가 지불"…시 "주차 공간부터 확대"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 서충주신도시 주민들이 고속버스 터미널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서충주신도시 주민에 따르면 현재 중앙탑면 갈동에 들어선 서충주 고속버스 정류소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
주거지에서 4.4㎞ 떨어져 있어 정류소를 이용하려면 자동차로 이동해야 한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서울 방향에는 주차장도 없어 맞은편에 차를 세우고 4차선 도로를 건너야 한다.
최근에는 60대 주민이 무단횡단 중 차에 치여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서울로 가는 버스가 하루에 4번 정도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갈동 정류소와 거리가 비슷한 칠금동 고속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게 차라니 낫다는 불만도 나온다.
실제 충주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의 평균 운행 시간은 1시간 45분 정도다. 하지만 서충주 주민은 갈동 정류소나 칠금동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보통 30분 정도의 시간과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서충주 주민들은 주거지나 상업지구 내에 정류소가 아닌 터미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외버스 노선 조정이나 승하차 지역 지정은 충북도나 경기도 등 광역 자치단체, 운송회사의 협의가 필요해 충주시의 노력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서충주에 터미널 용지가 있는데 토지 소유주의 허락이 필요하다"면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정류소 주차 공간 확대부터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충주신도시는 충주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메가폴리스 산단 공동주택 단지와 상가가 속해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이 지역 인구 수는 3만 2594명이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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