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공직자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겠습니다"

군청 친목단체 대상, 자발적 실천 통해 군민 신뢰 제고

충북 증평군은 1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직장 내 취미·동호회, 동문회와 친목회 등 다양한 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청렴한 명절 문화 만들기' 간담회를 열었다.(증평군 제공)/뉴스1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공직사회 청렴 문화 확산에 발벗고 나섰다.

군은 16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직장 내 취미·동호회, 동문회와 친목회 등 다양한 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청렴한 명절 문화 만들기'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 이재영 군수와 간부공무원들이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청렴 결의대회를 통해 솔선수범을 선언한 데 이어 마련했다.

군은 명절을 전후해 직장 내 친목단체 구성원 간 주고받는 선물이라도 외부에서는 그 배경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나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청탁금지법상 직무 관련성이 없고, 대가성이 없는 공직자 간 선물은 일정 한도 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군은 법적 허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직자 스스로 더 높은 기준의 청렴을 실천하는 것이 군민의 신뢰를 얻는 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전한 명절 문화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단체 대표들은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를 다짐하고, 투명하고 건강한 명절 문화 조성에 앞장서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작은 선의의 표현도 외부에선 오해를 살 수 있다. 청렴은 어떻게 보이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공직자의 청렴은 법을 지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군민의 눈높이에 맞춘 투명성과 신중함이 요구된다"며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요소를 점검하고 생활 속 청렴 실천 캠페인을 계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