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민생지원금 20만원 부결'에 SNS 성토글 이어져
전원표 민주당 제천·단양위원장 "시의회 황당 행태 분노"
김창규 제천시장 "시민들 어려움 제대로 이해하는지 의문"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시의회의 '민생지원금 지원 조례안' 부결을 놓고 SNS에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창규 충북 제천시장은 지난 11일 SNS에서 이 조례안 부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더니 이번엔 전원표 민주당 제천·단양 위원장이 12일 SNS에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특히 민주당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인 김 시장 편을 들어줬지만, 김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의원 4명 전원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소상공인, 골목상권의 절규를 듣지 못하는가"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김 시장이 추진한 민생 회복 지원금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부동의로 부결됐다"며 "어째 이런 일이"라고 썼다.
또 "민생이 살아야 정치도 있고 정부도 있는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며 무너진 골목상권을 소생시키려 안간힘을 쓰는 것 아닌가"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부의 지원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많은 지자체가 별도의 예산을 편성, 민생 회복 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천시의회가 민생 지원 예산을 부결 처리한 것은 서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그야말로 반서민적 행태로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썼다.
이어 "무너져 내린 골목상권에 부착할 인공호흡기를 외면한 제천시의회의 황당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회가 서민들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글과 함께 시의원들의 얼굴이 걸린 '제천시의회 의원 현황' 사진을 올린 뒤 빨간색으로 일부 의원들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김 시장은 전날 오후 SNS에 올린 글에서 "영세상인을 돕는 일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과연 우리 상인들과 시민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 예산은 충분하다"며 "지원금은 결코 선심성이 아니라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상인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시청의 당연한 기본도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의회 산건위는 지난 10일 회의에서 '자체 지원금 지원 조례안'을 부결 처리했다. 산건위원은 김 시장과 같은 당 국민의힘 소속 4명과 민주당 2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국민의힘 의원 4명 모두 이 조례안에 반대했고, 민주당 의원 2명은 찬성했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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