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송학면 주민 "생수공장 건립 결사반대"…환경청 항의집회
"상수도 없는데 지하수 고갈"…추가 집회 등 지속 대응 예고
- 손도언 기자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충북 제천시 송학면 송한리 주민들이 9일 원주환경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수공장 건립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들뿐 아니라 제천시 이장협의회, 직능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하수 고갈 가능성과 생활·농업 활동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강조하며 공장 건립 결사 반대의 뜻을 밝혔다.
특히 조애형 비상대책위원장, 김꽃임 충북도의원, 김수완 제천시의원, 비대위 관계자 등은 원주환경청 국장, 담당자와 간담회를 갖고 주민들의 요구와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조애형 위원장은 "송한리는 상수도가 없어 식수와 생활용수, 농업용수까지 모두 지하수에 의존한다"며 "이미 가뭄 때는 물이 말라 제대로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대규모 샘물 공장이 들어서면 주민 생존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완 제천시의원은 "이 문제는 송한리 주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천시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으로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한 건의와 추가 집회 등 지속적인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A 업체는 2019년부터 제천시 송학면 송한리에서 하루 1400톤의 생수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는 가허가 신청, 가허가 취소, 임시허가 연장 신청, 1개월 승인 연장, 행정소송 등으로 주민들과 갈등을 겪다가 현재 환경영향 평가를 받고 있다.
k-55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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