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파크골프장 지나치게 성급" 충북도의회 질타

근거 조례 없이 예산부터 편성…"도민 전체 위한 시설인지 의구심"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추진하는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 "지나치게 성급하다"는 질타가 충북도의회에서 쏟아졌다.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4일 문화체육관광국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안치영 의원은 "도립파크골프장 운영 예산을 올리기 전에 조례 제정과 민간 위탁 동의안 등을 선행했어야 한다"며 "성급한 사업 추진으로 선행 절차를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동물위생시험소 축산시험장 이전도 확정되지 않았는데 파크골프장 2단계 추진을 전제로 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에 10억 원을 투입하려 한다"며 "축산시험장 이전이 무산되거나 지연되면 용역은 무용지물 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조성태 의원은 "도 부지에 도비를 투입하는 파크골프장이 도민 전체를 위한 시설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필요성에 공감하나 지금이라도 도민 전체를 위한 계획 수립을 고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는 충북동물위생시험소 내 축산시험장 초지에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 중이다. 축산시험장 이전을 전제로 한 사업이나 이전 계획과 부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해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도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파크골프장 운영비 1억 1426만 원을 2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반영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충북도 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에 파크골프장 관련 예산 집행 근거가 없어 개정을 선행해야 했으나 예산부터 편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