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세종 완성 청신호…정부 예산 집무실·의사당 반영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집무실 건립 사업 등이 대거 반영돼 행정수도 완성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는 1일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지역 관련 예산은 1조 7279억 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강력한 재정 확장 기조 속에서 올해 정부예산보다 1478억 원(9.4%) 증액된 규모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 8.1%에 비해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먼저 행정수도 완성의 근간인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 사업비 956억 원(보상 729억, 설계 228억)과 대통령 집무실 건립 예산 240억 원(보상 87억, 설계 153억)이 반영됐다. 현재까지 반영된 관련 국비는 세종의사당 2153억 원, 대통령 집무실 298억 원으로 증가한다.

한글문화도시 관련 예산은 정책연구비 3억 원, 한글문화 교육센터 운영비 5억 원이 신규 반영됐고, '한글문화도시 조성' 계속 사업비 40억 원도 확보했다.

이로써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한글문화도시 조성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 논란인 국지도 96호선은 지하차도를 건설하게 될 전망이다. 해당 제천횡단 지하차도 건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이 새롭게 반영됐다.

또 국립박물관단지 사업 예산 492억 원, 국립민속박물관 건립 154억 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 해석 설명센터 23억 원도 반영됐다. 시민 편의를 위한 친환경종합타운 건립 설계비 3억 원, 운전면허시험장 설계비 9억 원, 하수관로(3곳) 설계비 6억 원도 신규 반영됐다.

미래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한 시정 현안 사업 예산도 확보했다. 신규 사업으로 '자율주행버스 레벨4 고도화' 사업 15억 원, '스마트빌리지 개발·보급' 사업비 18억 원이 편성됐다.

교통 인프라 관련 사업비도 신규 반영되거나 증액됐다. 우선 '세종~청주 고속도로' 건설 사업비 1023억 원, 세종~안성 고속도로 사업비 278억 원, 부강역~북대전 IC 건설 설계비 57억 원이 반영돼 사업 추진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호 시장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현안 사업이 국회 심의 단계에서 감액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사업 추진의 필요성, 국가지원 논리 등 사업계획을 다듬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p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