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증평군수, '대규모 단수사태' 수자원공사에 피해보상 요구

단수사태·기름유출 증평군, 예방·대응 역량 높인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12일 8월 초 잇따라 발생한 단수사태 등과 관련한 재냔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2025.8.12.ⓒ 뉴스1 이성기 기자

(증평=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증평군은 8월 초 잇따라 발생한 단수 사태와 유류 유출 사고와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증평읍 사곡리 보강천 화성교 인근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충주수도지사 관리구간 송수관로가 파손돼 대규모 단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9일에는 농업기술센터 유류 탱크 파손으로 약 50L의 등유가 보강천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은 이번 두 건의 재난을 계기로 단수와 기름유출 외에도 모든 유형의 재난에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게 철저한 점검과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먼저 이번 단수 사태로 드러난 단일 송수관 의존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종합 개선책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 송수관로 복선화 적극 건의: 6.3㎞구간(138억 원) △배수지 용량 증설: 5000톤 이상 규모로 증설(70억 원)해 저장능력 확대 △배수관로 계통 연계: 2산단 배수지~송산리 4.1㎞ 구간 대형 배관 설치 △누수 송수관로의 신속한 완전 복구 요청 등이다.

특히 단수 피해 상담창구를 열어 접수한 모든 주민 피해를 신속히 집계해 한국수자원공사에 공식 전달하고, 피해보상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유류 취급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농기계 수리업소, 유류 저장소 등 33곳 전수조사 △안전관리 규정 강화와 정기점검·시설 보완 권고 △유류 유출 대응 매뉴얼 전면 재정비와 현장훈련 강화 △하천·세천 지형지도 기반 관리와 환경 모니터링 강화 △방제 물품 상시 확보로 초동 대응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더불어 재난 상황을 신속히 인지하고 초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 직원 대상 교육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매년 기본교육과 심화교육, 현장 중심의 맞춤형 모의훈련을 진행해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재난 유형별 대응체계와 피해 규모에 따른 단계별 최고 수준의 조치가 가능하도록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전 부서와 관계 기관단체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전방위 대응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재영 군수는 "자연재난, 사회재난 등 모든 유형의 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 역량을 강화하고, 재난 컨트롤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sk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