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맞은 아이들 '마을이 키운다'…괴산 '솔맹이 마을학교 자람터'
방학 프로그램 8월 14일까지 운영
- 이성기 기자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여름방학을 맞아 송면초등학교와 함께 '솔맹이 마을학교 자람터' 프로그램을 8월 14일까지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솔맹이 마을학교 자람터는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이 민간공모 방식으로 추진한 '2025 학교-마을 협력형 지역연계 늘봄학교' 사업이다.
돌봄전담사가 배치되지 않은 송면초등학교의 현실을 고려해 마을이 함께 참여해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했다.
'솔맹이 마을학교 자람터'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함께 한다'는 철학 아래 청천면 송면리 지역 아이들의 돌봄을 온전히 마을이 함께하려고 2021년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다.
송면초등학교의 유휴공간을 마을 배움터로 삼아 학부모와 지역 주민이 주축이 돼 아이들을 위한 돌봄과 늘봄(기존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와 공감을 일상화하며 살아가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감 능력과 사회적 관계 형성 역량을 기른다.
마을은 학교를 품고, 학교는 마을 안에서 함께 꿈꾸며 살아가는 진정한 교육공동체의 위상을 정립해 가고 있다.
솔맹이 마을학교 자람터는 송면초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예술, 생태, 진로 등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한다.
여름방학 중에는 △미술과 감정을 잇는 감정일기 그리기 △숲속 생물 탐색 생태활동 △우쿨렐레 연주 등 음악활동 △전래놀이와 마을 산책 등 지역 밀착형 체험활동을 마련했다.
송면초 임영택 교장은 "우리 학교는 작은 농촌학교로 주변에 돌봄 시설이 없어 방학 중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다. 자람터 프로그램은 마을이 주체가 돼 학생을 세심하게 돌보고, 아이들이 즐겁고 안전하게 방학을 보내도록 돕는 공간이다. 마을과 함께 아이들의 성장과 배움이 이어지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우관문 괴산증평교육장은 "솔맹이 마을학교 자람터는 학기 중과 방학 중을 아우르며 마을과 학교가 함께 지역 내 돌봄 공백을 채우는 우수한 사례"라며 "아이들이 배움과 돌봄의 기회를 고루 누리도록 지원하겠다"라고 했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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