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독지가, 괴산고에 농사 지어 모은 1000만원 장학금으로 기탁
"경제적 이유로 배움 포기하는 학생 없길"
- 이성기 기자
(괴산=뉴스1) 이성기 기자 = 충북 괴산고등학교에 80대 익명의 독지가가 장학금 1000만 원을 25일 기탁했다.
괴산군 칠성면에 산다고만 밝힌 이 어르신은 이날 괴산고를 찾아 장학금을 전달하고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이 평생 한으로 남았다"라며 "학교와 직접적인 연고는 없지만, 나처럼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학생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농사일로 모은 재산이지만,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라고 해 더욱 훈훈하게 했다.
강대훈 교장은 "지역 어르신의 따뜻한 관심과 후원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성껏 마련해 주신 장학금의 의미를 잘 새겨 학생들의 학업과 복지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skl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