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U대회기 인수' 유럽 출장…민주당 인사들 "이 와중에"
김영환·이장우·김태흠 충청권시도지사와 함께 24일 출국
더민주혁신 "급류 실종 대처 조사받는 상황서 무책임" 비판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오는 24일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대회기 인수 등 공무를 위해 독일로 떠난다.
이를 두고 국민이 수해로 고통받고, 세종시도 급류 실종 대처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의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강행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세종시는 최 시장이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7박 9일간 일정으로 독일과 크로아티아를 공식 방문해 행정수도 세종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국외 출장을 통해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대회기를 인수하고 독일·크로아티아 주요 도시와 스마트시티 협력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출장단은 최 시장과 국제관계대사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독일 슈투트가르트·뒤스부르크를 방문한 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두브로브니크를 찾을 예정이다.
이번 출장의 핵심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대회기를 인수하는 것이다. 인수 행사는 오는 27일 2025 라인-루르 하계 U대회가 열리는 독일 뒤스브르크에서 진행된다.
인수식에는 최 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4명이 함께 참석한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 세종혁신회의는 출장을 즉각 취소하고, 급류 실종 사고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세종혁신회의는 친명(친이재명)계 외곽 조직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급류 실종 사고를 거론하며 "지금은 세계U대회 대회기를 받으러 갈 때가 아니다"라며 최 시장의 해외 출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세종시의 생명 안전 시스템이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 23시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책임자는 누구인지, 왜 시민이 죽어야 했는지를 규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혁신회의 상임대표는 "시민의 생명보다 앞서는 국제 일정은 없다. 시장으로서의 침묵과 외면은 또 다른 참사를 불러올 뿐"이라며 "유럽 일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번 출장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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